예비 고3 대입 첫 걸음, “너 자신을 알라”

[진학사 우연철 평가팀장의 입시 분석] 예비 고3을 위한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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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이라는 긴 레이스를 달리는 수험생들에게 고3 생활은 선택의 연속이다. 대학과 학과 선택, 모집 시기 선택, 수시 전형유형 선택 등 다양한 선택 상황에서 예비 고3이 참고해야 할 사항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1. 수시로 갈까? 정시로 갈까?

실제로 많은 수험생들이 수시와 정시 중 어느 쪽에 집중해야 할지 고민한다. 하지만 2019학년도 수시모집 선발인원은 총 26만5862명으로, 전체 모집인원 대비 76.2%다. 이는 지난해 대비 인원수로는 6189명이, 비율로는 2.5%p가 증가한 수치. 더 이상 수시와 정시모집 지원을 이분법적으로 나누어 생각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수시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것이다.

따라서 ‘수시로 갈까, 정시로 갈까’가 아닌 ‘수시는 어떤 전형 위주로 준비해야하고, 정시는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라고 고민해야 한다.

2. 그렇다면 수시는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수시를 준비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사항은 목표대학의 선택이 아니다. 본인의 강점을 분석하고 유리한 전형요소를 골라 해당 전형이 있는 대학 위주로 지원 전략을 수립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이 필요하다. 수시전형은 크게 다섯 가지로 그룹화 할 수 있다. 물론, 학생부종합전형은 교과 혼합형인지 순수 종합형인지, 학생부교과전형은 교과 100%인지 면접도 실시하는지에 따라 준비방법이 조금씩 다르겠지만 큰 틀에서는 각 전형별 특징이 명확하다.

우선 다섯 가지 전형유형 중 학생부종합전형과 특기자전형의 경우 전형에 지원하기 위해 꾸준히 준비해온 수험생들에게 유리한 전형이다. 상위권 대학의 학생부종합전형의 경우 순수종합전형인지 교과종합전형인지를 구분하여 준비해야 한다. 경희대 네오르네상스전형은 전자에, 학생부종합(고교연계)은 후자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학생부종합전형 지원 시 각 전형요소의 경중을 판단해야 한다. 특기자전형의 경우 지난해와 동일하게 계량화할 수 있는 특기를 정량적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 단, 일부 대학의 경우 학생부종합전형의 형태로 특기자 전형이 진행되기도 한다.

다음으로 학생부교과전형은 당연히 교과 성적이 가장 중요한 요소지만 일부 대학의 경우 수능 최저학력기준에 따라 지원 가능 점수가 크게 달라진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특히 최상위권 대학의 경우 지원 가능 점수가 매우 높다.

학생부중심전형 지원 시에는 우선 지난해 합격점을 참고하고, 대학별 학생부 반영방법(반영교과, 등급간 점수 등), 수능 최저학력기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논술전형의 경우 자격 기준으로 활용되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논술과 함께 합격 당락을 결정짓는 요소가 된다. 대학과 학과에 따라 상이하긴 하나 일부 대학의 경우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자가 지원자의 50%에 불과한 경우도 있기 때문에 논술전형에 지원하려는 수험생들은 수능 준비도 철저히 해야 한다.

수능과 논술 등의 준비가 조금 덜 되어있는 수험생들이 많이 지원하는 적성고사 전형의 경우 ‘교과형 적성고사’가 대세다. 따라서 내신, 수능과 함께 준비하는 전략이 필요하고, 각 대학별 출제유형과 경향에 따른 맞춤식 준비가 필수다.

3. 정시는 어떻게 지원해야 할까?

2019학년도 정시는 2018학년도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지만, 정시에서 단 8만2972명만을 선발해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다.

정시에서 가장 중요한 수능의 경우 상위권 학생들은 실패하는 영역이 없도록 준비해야 한다. 일부 수험생들은 대학에서 영역별 반영비율을 달리하기 때문에 반영비율이 높은 영역 위주로 준비하는 경향을 보이나, 이 경우 의외로 제대로 조합이 되지 않아 환산점수가 낮게 산출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다음으로는 군별 지원패턴을 잘 살펴보고 지원해야 한다. 자신의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군별 특성뿐 아니라 경쟁대학의 지원율이나 점수 등도 고려하여 전략을 수립하도록 하자.

4. 수능, 기본 중의 기본

어찌됐든 기본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 수시와 정시 모두 수능 준비를 등한시 하는 순간 대입은 혼란에 빠질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고 수능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올해도 수능 전 여섯 번의 학력평가와 모의평가가 실시된다. 교육청 주관 학령평가의 경우 전국에서의 영역별 나의 위치를 판단할 수 있는 좋은 자료이고,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주관 모의평가의 경우 올해 수능의 출제경향과 난이도를 예측할 수 있는 중요한 시험이기에 시행월별로 꼼꼼히 준비하도록 하자.

수시 또는 정시 중 무엇에 집중해야할지 고민하기보다는 수시지원 시 자신의 강점을 살려 지원 할 수 있는 수시전형을 탐색해 지원전략을 수립하고, 정시의 경우 군별 지원패턴 등을 분석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은 본인의 성적과 특기, 적성 등이므로 이에 대한 냉철한 자기분석이 무엇보다 선행되어야 한다.

▶에듀동아 김지연 기자 jiyeon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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