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입 ‘자소서 폐지’, 학종 서류형 vs. 면접형…유불리 따져야

면접 유무 대신 반영비율 살펴야
서류형 합격자, 성적 높게 나타나
학생부 장단점 분석 후 지원해야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2024학년도 대학입학(대입) 수시모집은 자기소개서(자소서) 폐지 등 변화가 적지 않다. 특히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은 서류형’과 ‘면접형’ 중 본인에게 유리한 전형을 선택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면접을 통해 학생을 선발하는 경우가 많지만 면접 없이 학교생활기록부(생기부)만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경우도 있어 수험생의 주의가 요구된다.

1일 입시 전문기관과 대입 수시 전형별 특징을 알아봤다.

우선 학생부종합 서류형과 면접형의 차이는 단순히 면접 유무가 아니다. 대다수 대학은 두 전형 간 학생부 평가 요소별 반영 비율을 달리해 전형 취지에 맞는 학생을 선발한다. 일반적으로 서류형은 학업 역량이 강조된다. 면접형은 진로 역량이 중요하다.

대학별로 살펴보면 세종대 세종창의인재(서류형)의 학생부 평가 요소별 반영비율은 학업 역량 45%, 진로역량 25%, 창의융합역량 20%, 공동체역량 10%이지만, 세종창의인재(면접형) 반영비율은 학업 역량 25%, 진로역량 45%를 반영한다.

가톨릭대학교, 성신여자대학교, 중앙대학교, 한국외국어대학교 등 많은 대학에서 서류형의 학업 역량 비율이 높다.

대학별 차이도 있다. 서울시립대는 학업 역량 반영 비율이 면접형의 경우 35%지만, 서류형의 경우 30%다. 성균관대는 서류형(계열모집, 학과 모집)과 면접형(과학인재)의 학업 역량 반영 비율이 50%로 같다.

수험생은 수시 원서 지원 전 각 대학 전형들의 평가 요소별 반영 비율을 살피고 내게 유리한 대학을 찾아야 한다.

아울러 단국대는 DKU인재(면접형)를, 성균관대가 과학인재전형을 신설했다. 두 대학은 학생부종합전형에서 서류형과 면접형을 모두 운영한다.

반면 아주대와 인하대는 전년도 서류형과 면접형을 모두 운영하다가 서류형을 폐지하고 면접형으로만 학생부종합을 선발한다. 올해부터 자기소개서가 전면 폐지되면서 학교생활기록부만으로 학생을 선발하는데 부담이 생겼기 때문으로 보인다.

학생부종합전형을 이원화해 선발하는 경우 어떤 전형으로 지원해야 할지 고민하지 않아도 되는 경우도 있다.

서울시립대는 3개 모집단위(국제관계학과, 경영학부, 도시사회학과)만 서류형으로 선발한다. 숙명여대는 인문계열과 약학부만 면접형으로 선발하고 일반 자연계열 학과는 서류형으로만 선발한다.
학업 역량 반영 비율 따라 서류형 합격자 성적 높아

서류형의 학업 역량 반영 비율이 높다 보니 실제 입시 결과 역시 서류형 합격자의 성적이 더 높게 나타난다. 성신여자대학교의 2023학년도 입시 결과를 보면 서류형의 입시 결과(최종등록자의 70% 합격선) 평균이 2.95 등급이었지만 면접형의 입시 결과 평균은 3.48 등급이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서울캠퍼스의 경우에도 서류형의 입시 결과 최종등록자의 주요 교과 평균은 2.9 등급이었으나 면접형의 입시 결과는 3.4 등급이었다.

수험생은 서류형으로 지원할 때 교과 성적이 다른 경쟁 학생 대비 유리할지 고려해야 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각 대학의 평가 요소별 반영 비율을 살피며 내 학생부의 장단점을 분석하고 지원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chogiz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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