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명 중 1명 ‘영어 1등급’…대입수시 불확실성 커졌다

1. 주요 내용 요약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에서 영어 영역 1등급(원점수 90점 이상) 비율이 19.1%를 기록하며 절대평가 전환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지난해 6월 모의평가(1.5%) 대비 17%p 이상, 지난해 수능(6.22%) 대비 3배 이상 높은 수치로, 영어 영역의 변별력 확보에 실패했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쉬운 영어’ 기조는 9월 모의평가 및 실제 수능에서 난이도 조절이 이루어져 1등급 비율이 감소할 가능성을 높이며, 이에 따라 수시 준비생들의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 예측에 큰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 또한, 영어 난이도의 불확실성은 과학탐구에서 사회탐구로 학생들이 전환하는 이른바 ‘사탐런’ 현상을 심화시켜 수시뿐 아니라 정시에서도 입시 불확실성을 가중시키고 있다.

2. 핵심 주제 및 중요 아이디어/사실

  • 영어 1등급 비율 급증과 변별력 상실:
    • 2026학년도 6월 모의평가 영어 1등급 비율은 19.1%로, 절대평가 전환(2018학년도 수능) 이후 최고치이며, 지난해 수능(6.22%)의 3배 이상이다.
    • 이는 “난이도 조절에 완전히 실패한 셈”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영어 영역의 변별력이 현저히 낮아졌음을 보여준다.
    • 입시 업계 관계자는 “학생들 실력이 갑자기 좋아졌다고 볼 수는 없어 영어 영역 난이도 분석이 정교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학생들의 실력 향상보다는 출제 난이도 조절의 실패로 인한 결과임을 명확히 한다.
  • 수시 전형의 불확실성 증대:
    • 과도하게 높은 6월 모의고사 영어 1등급 비율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예측하기 어렵게 만들어 수시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의 “입시 불안감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 수시 원서 접수가 9월 모의평가 결과 발표 이전에 이루어지므로, 수험생들은 6월 모의고사 성적만을 참고하여 입시 전략을 세워야 하는 상황에서 혼란을 겪고 있다.
    •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절대평가인 영어의 난이도가 널뛰기를 할 경우 수험생들은 수능 최저 기준 충족 여부를 판단하는 데 애를 먹게 된다”고 강조하며, 수험생들에게 “영어 영역에 대한 긴장감을 늦추지 말고 꾸준히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 ‘사탐런’ 현상 심화 및 탐구 영역의 불확실성:
    • 영어 난이도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과학탐구를 선택하던 학생들이 사회탐구로 전환하는 이른바 ‘사탐런’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 2026학년도 6월 모의평가에서 사회탐구 응시율은 57.4%로, 통합 수능 도입(2022학년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6월 모의평가(50.3%) 대비 7.1%p 증가한 수치이다.
    •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사탐런 현상이 매우 강도 높게 나타나 올해 대입 수능에서 최대 변수로 부상할 것이 확실하다”고 분석하며, “수험생들로서는 탐구 과목 점수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라 수능 원서 접수 직전까지 상당한 혼란이 예상된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는 탐구 영역의 표준점수 유불리가 더욱 커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 교육 당국의 난이도 조절 압박:
    • 과거에도 6월, 9월 모의평가 결과가 실제 수능 난이도에 영향을 미쳤던 사례가 있다. 2023학년도 6월 모의고사 영어 1등급 비율은 5.7%, 9월 모의고사에서는 16%였으며, 실제 수능은 7.83%였다.
    • 하지만 절대평가 전환 이후 “6월 모의고사에서 영어 1등급 비율이 이 정도로 높았던 적은 없었다는 것이 문제다.” (가장 높았던 때는 2021학년도 8.7%).
    • 따라서 이번 6월 모의평가 결과는 교육 당국이 9월 모의평가와 실제 수능에서 영어 난이도 조절에 대한 강한 압박을 받을 것임을 예상하게 한다.

3. 결론

2026학년도 6월 모의평가 영어 영역의 높은 1등급 비율은 단순한 난이도 조절 실패를 넘어, 수시 전형의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 여부 예측을 어렵게 하고 탐구 영역 선택에도 영향을 미치는 등 대입 전반의 불확실성을 크게 증대시키고 있다. 수험생들은 이러한 ‘널뛰기 난이도’에 대비하여 영어 학습에 대한 긴장감을 유지하고, 변화하는 입시 환경에 대한 지속적인 정보 탐색과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교육 당국 또한 안정적인 수능 난이도 유지를 통해 수험생들의 혼란을 최소화하는 노력이 요구된다.